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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론 우들리 “패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며 대런 틸 위로

 

타이론 우들리는 경기 전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켰다. "나는 틸보다 뛰어난 스트라커이자 그래플러다. 그보다 폭팔적이고 빠르다. 또 훨씬 더 많은 싸움을 경험했고 높은 수준의 경쟁에서 싸웠다"는 그는 결국 2라운드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승리로 웰터급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많은 완전한 세대교체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대런 틸은 옥타곤을 씁쓸히 빠져나갔다. 통산 19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했다. 마이클 비스핑에 이어 두 번째 영국인 챔피언이 되겠다는 그의 야망은 일단락됐다.

깔끔히 끝난 경기만큼이나 이후 두 선수의 자세도 훈훈했다. 아무리 앙숙 관계라도 경기 후에는 감정을 풀고 서로를 인정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는데, 이번의 경우 그런 모습이 유독 두드러졌다.

먼저 다가간 선수는 패자인 틸이었다. 패배가 확정되자마자 그는 웃으면서 우들리에게 축하를 했고, 공식 발표가 있기 전 한 번 더 찾아가 존경심을 표했다.

둘은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백스테이지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승자인 우들리가 패자인 틸을 위로했다.

“처음으로 세계 타이틀전을 치를 당시 내 전적은 10승 무패였다. 그때 패하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지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말을 건넸다. 틸은 무패를 기록하다가 이번 타이틀전에서 처음으로 패했다.

한편 대런 틸은 경기에서는 패했으나 마음은 꺾이지 않은 듯 했다. “이길 자신감이 넘쳐 경기 전 몸을 충분히 풀지 않았다”면서 “패배는 누구나 겪는다. 난 역대 최강이 될 것이다. 우들리가 나보다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오늘 밤 더 잘 싸웠다. 그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