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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연승 '복병' 장웨일리, 동양인 첫 챔프 노린다

UFC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제시카 안드라데의 첫 방어전 상대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당초 랭킹 2위 타티아나 수아레즈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챔피언과 맞설 선수는 중국인 파이터 장웨일리였다.

타이틀 도전자는 1~3위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5위 밖의 선수가 챔피언이 될 기회를 가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면에서 스트로급 6위에 올라 있는 장웨일리의 타이틀 도전은 이례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웨일리가 선정된 것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다. 그는 챔피언과 대결했을 때 '기대감'이라는 부분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는다. 

2013년 프로에 무대에 뛰어든 장웨일리는 데뷔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현재까지 무려 19연승 중이다. 그 과정에서 중국의 쿤룬파이트와 한국의 TFC 등 중소단체의 정상을 밟았다. 이 실적만으로 실력이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그녀의 경쟁력은 옥타곤에서도 빛을 발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 UFC에 데뷔한 장웨일리는 다니엘 테일러, 제시카 아길라, 티샤 토레스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계를 드러내지 않고 상승곡선만 그리고 있는 셈이다.

경기를 끝내는 결정력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거둔 19승 중 KO(TKO) 9승, 서브미션 7승, 판정 3승을 기록 중이다. 여성 파이터로는 드물게 약 85%의 높은 피니시율을 자랑한다.    

UFC 전적이 적은 편이고 랭킹 역시 6위인 만큼 장웨일리를 스트로급의 확실한 강호라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으나 챔피언과의 대결에 있어 5위 이내의 웬만한 컨텐더보다 기대감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선수를 '복병'으로 부르곤 한다. 상승세가 상당기간 이어지고 있긴 한데, 정확한 경쟁력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아직까진 최상위권 랭커와 맞붙지 않았기 때문이다. 옥타곤에서 고작 세 경기를 치렀다지만 신성보단 경험 많은 복병의 인상이 짙다.  

그래서 제시카 안드라데와의 경기가 흥미롭게 느껴진다. 안드라데는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스트로급 현 최강자. 그런 강호를 상대로 장웨일리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여부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된다. 

현 시점에서 장웨일리의 UFC 챔피언 등극 확신은 못하지만 톱5에서 활동할 실력은 갖췄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만약 장웨일리가 안드라데를 이긴다면, 동양인 최초의 UFC 챔피언이 된다. 앞서 일본의 호리구치 쿄지(플라이급)와 오카미 유신(미들급), 한국의 정찬성(페더급) 등이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고개를 숙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