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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에 대한 아데산야 생각은?

미들급 챔피언에 복귀한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그 어떤 승리보다 기뻐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극복해야 하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아데산야는 지난 주말 열린 UFC 287에서 알렉스 페레이라를 2라운드에 KO시키며 지난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경기 후 그는 “내가 페레이라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경기에서 항상 초반에 타격이 통했었다. 하지만 시간을 줬고 그는 늘 다음 라운드에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이번엔 숨쉴 틈을 주지 않고 끝을 내겠다고 했던 거다”고 했다.

이어 “끌어들이기 전략이 통했다. 그는 레그킥이 정말 좋다. 1라운드만 해도 또 당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예상을 했는데도 정말 빠르고 교묘하게 잘 했다.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내 본능을 믿었다. 끝내고 싶었다. 그리고 페레이라는 바닥에 쓰러졌다”고 돌아봤다.

둘은 지금까지 네 번이나 싸운 악연이지만 이번 경기 후에 백스테이지에서 만나 훈훈한 대화를 나눴다. 당시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에게 “브라질에 훈련하러 가고 싶고 기술을 알려 달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고, 기자회견에서는 그는 “우린 괜찮다. 걘 훌륭한 챔피언이다. 난 페레이라의 이야기에서 악당이다. 날 이기고 챔피언이 된 것은 아름답지만 오늘의 나의 날이다”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둘의 3차전 여부다. 상대전적 1승 1패인 만큼 결판을 내는 것도 기대되지만 아데산야는 큰 관심이 없는 듯했다.

“난 걔가 빠르게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줬다. 거부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를 인정하고 경기를 받았다. 또 힘든 도전을 원하기도 했다. 내가 패한 뒤 바로 재대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힘들게 싸우면서 해왔던 게 있기 때문이다. 그도 기회를 받으려면 힘든 경쟁을 해야 할 거다. 하지만 그는 그럴 것 같지 않다. 내 생각엔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가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다들 행운을 빈다. 상대하기 정말 만만치 않은 녀석이다”는 게 아데산야의 말이다. 

끝으로 그는 페레이라가 쓰러지는 시늉을 한 것에 대해 “난 속이 좁다. 내가 브라질에서 그에게 KO됐을 때 그의 아들이 링에 올라와서 내 옆에서 쓰러지는 흉내를 냈다. 그래서 혼을 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관중석에 있는 그의 아들을 찾았고 걔를 부른 뒤에 쓰러지는 시늉을 했다. 그때를 상기시켜 준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