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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호돌프 비에이라

UFC 미들급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돌프 비에이라는 브라질리언주짓수에서 한 획을 그은 특급 주짓떼로다. 

세계선수권 5회 우승, 아부다비 프로 선수권 7회 우승, 팬암선수권 2회 우승 등 메이저대회 블랙벨트 부문에서만 1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세계적인 그래플링 대회인 ADCC에서도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UFC에서 경쟁하고 있는 주짓수 출신의 여러 파이터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MMA에서도 거이에 걸맞은 실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7년 MMA에 데뷔해 2019년 UFC에 입성한 그는 지난해까지 7경기에서 6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하며 무패 전적에 100% 피니시율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지난 2월 첫 시련을 겪었다. UFC 258에서 펼쳐진 앤서니 에르난데스와의 대결에서 길로틴 초크에 걸려 2라운드에 탭을 친 것이다. 상대가 주짓수에서의 커리어가 없고, 현재 퍼플벨트 소유자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에르난데스는 주짓수 이력은 없지만 길로틴 초크 같은 조르기류의 기술에 강점을 나타낸다. UFC에 입성하기 전 4경기 연속 길로틴 초크로 승리한 적이 있고, 그가 서브미션으로 따낸 6승이 전부 길로틴 초크와 아나콘다 초크에 의한 것이었다. 한국인 파이터 박준용 역시 UFC 데뷔전에서 에르난데스의 초크에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물론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호돌프의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비가 온 뒤 땅이 굳을까.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던 그가 패배의 아픔을 딛고 5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비에이라는 이번 주말 열리는 UFC on ESPN 26에서 더스틴 스톨즈퍼스와 맞붙는다. 스톨즈퍼스는 지난해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UFC와 정식 계약을 맺은 뒤 데뷔전에서 패한 바 있다.

13승 2패를 기록 중인 그는 아직 서브미션패가 없으며 반대로 서브미션으로 5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타격으로는 2KO승을 챙겼다. UFC에서 첫 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대가 UFC 경험이 적은 신예인 만큼 비에이라로선 건재를 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신의 영역인 그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기대감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

한편 UFC on ESPN 26은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이슬람 마카체프 대 티아고 모이세스의 라이트급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