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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에 대항하는 주짓수

라이트급 신성 이슬람 마카체프의 주무기는 레슬링이다. 혹자는 레슬링을 활용해 상대를 잠식해나가는 그의 스타일을 두고 지루하다고 말하지만,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만큼은 탁월하다.

레슬링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다니엘 코미어는 "레슬링만 보면 아메리칸킥복싱아카데미의 모든 팀원들 중에서 마카체프가 최고다. 레슬링으로 맞붙으면 그가 하빕을 이길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카체프는 이번 주말 8연승에 도전한다. 그의 상대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 티아고 모이세스다.

모이세스는 마카체프와 달리 주짓수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 브라질 출신의 그는 커리어에서 자신이 거둔 15승 중 6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지난해 5월에는 마이클 존슨을 하체관절기로 잡아냈다. 그 승리 이후 2승을 추가하면서 랭킹 진입에 성공했다. 

마카체프의 스타일이 분명한 만큼 그가 어떻게 나올지는 거의 정해져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모이세스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궁금해진다.

마카체프가 테이크다운을 성공한 뒤 안정적으로 풀어가며 상대에게 기회를 거의 주지 않는 만큼 모이세스로선 일단 넘어가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주짓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상대가 뭔가를 시도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고 눌러만 놓는다면 답답해지기 마련이다.

모이세스로선 마이클 존슨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서브미션이 필요해 보인다. 그라운드로 끌려가서 상대에게 상위를 확실히 내주기 전에 승부를 볼 필요가 있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현재 모이세스는 14위에 올라있으며 마카체프는 9위다. 이기면 단숨에 톱10 진입이 가능해진다. 

모이세스는 2018년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 2019년까진 1승 2패로 부진했으나 지난해부터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마카체프 대 모이세스의 대결은 UFC on ESPN 26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