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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판정 분패

유일한 한국인 여성 UFC 파이터 김지연이 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패하며 4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지연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UFC 277에 출전해 조셀린 에드워즈에게 2:1 판정패했다.

초반 김지연은 적극전인 정면대결보다는 영리한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가볍고 활발한 스텝을 활용해 옥타곤 사이드를 돌면서 속임 동작을 사용했다. 

그러나 에드워즈가 잘 말려들지 않으며 눈에 띄는 유효공격은 볼 수 없었다. 신장이 큰 그가 원거리 킥으로 경기를 풀어간 탓에 김지연으로선 거리를 좁히기 쉽지 않았다.  

2라운드도 흐름은 비슷했다. 움직임 자체는 김지연이 인상적이었으나 에드워즈의 큰 체격 탓에 적극적인 정면대결을 하기가 어려웠다. 가끔씩 정면 타격전을 벌였으나 둘 모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지연은 4분경 깔끔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킥을 꾸준히 사용하던 에드워즈는 3라운드 초반 김지연의 캐치에 순간적으로 스텝을 절기도 했으나 2분 30초경 깔끔한 테이크다운을 선보였다. 김지연이 빠르게 탈출했으나 그는 다시 클린치에서 떨어질 때 유효펀치를 적중시켰다. 3라운드는 에드워즈의 확실히 우세한 가운데 종료됐다. 

경기 전 이번엔 결과를 심판들에게 맡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김지연은 판정에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브루스 버퍼에 의해 발표된 결과는 28:27, 27:28, 27:30이었고 김지연은 2:1 판정패라는 공식결과를 받았다.

2017년 UFC에 입성한 김지연은 2019년까지 3승 2패를 기록하며 무난히 성장하는 듯했으나 2020년부터 승리를 얻지 못했다. 경기력 자체는 점차 나아졌으나 매 근소한 차이로 패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현재 김지연은 4연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