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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희 헤드코치 "강한 집념으로 승리할 것"

 


옥타곤에서 싸운 지난 세 경기 중 어떤 경기도 쉽게 끝난 적이 없었다. 2014년 말 UFC에 데뷔한 함서희는 이길 때나 질 때나 항상 힘든 경기를 펼쳤다. 반대로 말하면 상대 입장에서도 함서희는 어려운 존재였다.

다가오는 다니엘 테일러와의 대결도 쉬울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경험에선 함서희가 앞서지만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펀치력과 테이크다운 능력은 테일러가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서희는 항상 공격적인 경기를 추구한다. 결과보다 '신나는 싸움'이 우선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는 좀 더 전략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경기의 중요성이 남다르고, 위험 요소가 분명한 상대다. 트레이너인 팀매드 양성훈 감독은 상대의 장점을 극복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감독은 "10월 출전을 목표로 운동한 만큼 준비는 충분하다. 컨디션도 좋다"며 "테일러는 한 방이 좋은 선수다. 그걸 대비한 전략을 준비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운영 위주의 경기를 펼치진 않을 것이다. 공격적인 서희 스타일을 살리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할 계획이다. 또 테이크다운 방어와 그라운드 탈출에 대한 대비도 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집중력과 체력이라고 강조했다. "콤비네이션 등 타격의 전체적인 밸런스는 서희가 낫다고 생각하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 큰 펀치를 맞을 수 있다. 끝날 때까지 계획한 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게 양 감독의 말이다.

두 선수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함서희는 1승 2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계약상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번 승부가 재계약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있다. 테일러 역시 데뷔전에서 패한 만큼 벼랑 끝에 섰다.

함서희 입장에서 해볼 만 한 점은 상대의 키가 작다는 사실이다. 함서희는 프로 데뷔 이후 자신보다 작은 상대와 맞서는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옥타곤에서 보통 10cm 이상 큰 상대와 싸웠다.

지난주 토요일 멜버른에 입성한 함서희는 현재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음식을 마음껏 먹고 매일 수영을 다닌다. 주변 구경도 다닌다. 감량은 할 필요가 없다. 함서희의 현재체중은 53.5kg. 한 끼만 거르면 계체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는 그의 언니가 동행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끝으로 양 감독은 "서희는 체격이 매우 작은 편이지만 누굴 만나도 케이지에서 그냥 내려온 적이 없다. 이번에도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강한 집념을 발휘해 판정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