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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Volkanovski of Australia punches Islam Makhachev of Russia in the UFC lightweight championship fight during the UFC 284 event at RAC Arena on February 12, 2023 in Perth, Australia.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이길 수 있었는데"…볼카노프스키의 아쉬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패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분명 마카체프는 좋은 선수였지만 충분히 이길 가능성도 있었던 경기로 돌아본다.

그는 경기 직후 옥타곤에서 "많은 분들이 이 결과에 기뻐하실 것 같다. 내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으니까. 하지만 난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몇몇 포지션에서 더 잘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 늦었던 것 같다. 어쩌겠나. 이슬람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말의 의미는 조금 더 일찍 적극적으로 그래플링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마카체프는 5라운드 들어 마카체프를 밀어붙이다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잡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보다 구체적인 생각을 전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난 이슬람이 더 힘이 강할 것이라 예상했다. 어쩌면 좀 더 일찍 유리하게 풀어갈 수도 있었는데 어쩌겠나.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특정 포지션에 있을 때 '얘 힘이 안 센데?'라고 생각했다. 코너에 가서도 그렇게 얘기했다.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렇게 느꼈다. 그땐 나를 유인하려는 것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서야 탑을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대응했어야 했는데 늦었다. 이길 수도 있었다는 걸 알기에 스스로에게 실망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의 말처럼 그는 잘 했다. 난 이슬람을 무너트릴 적임자라고 말했었다. 승리하기엔 조금 모자랐다. 그에게 축하를 보낸다. 훌륭한 파이터다. 나중에 다시 한 번 P4P 1위를 가려 보자"고 덧붙였다.

비록 라이트급 타이틀을 얻어내지 못했지만 볼카노프스키의 페더급 타이틀은 여전하며, 그는 다음 방어전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만날 전망이다. 로드리게스는 앞서 열린 잠정 타이틀전에서 조쉬 에멧을 완파하며 볼카노프스키와의 통합 타이틀전을 예약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난 왕성히 방어전을 할 거라고 말했었다. 오늘 졌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난 할 말을 지키는 남자다. 언젠가 라이트급으로 돌아갈 것이다. 일단은 페더급에서 이 일을 해결하려 한다. 야이르에게 축하를 보낸다. 페더급에서 큰 경기가 잡혔으니 한 번 해보자"며 "난 이 경기를 통해 더 나은 선수가 됐다. 다른 페더급 선수들은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도전하면 더 강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