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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치치, 코미어와 3차전 승리

올해 여름 들어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UF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가 도전자 다니엘 코미어를 꺾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252에서 미오치치는 코미어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7월 1차전에서는 코미어가 1라운드 KO승을, 2019년 8월 2차전에서는 미오치치가 4라운드 TKO승을 거둔 바 있다. 최종 승자를 가리는 성격을 띠는 이 경기의 주인공은 결국 미오치치로 결정됐다.

미오치치는 초반부터 순조로웠다. 가벼운 잽과 로킥으로 포문을 열은 뒤 조금씩 공격 횟수를 늘려갔다. 그 순간 코미어의 테이크다운 시도가 있었으나 빠르게 탈출했고, 다시 코미어의 안면과 보디를 두들겼다. 그러나 코미여 역시 종료 직전 강한 한 방을 적중시키며 미오치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2라운드는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코미어는 1라운드보다 적극적인 운영으로 흐름 반전을 꾀했다. 미오치치의 보디블로가 줄어들면서 코미어의 안면 펀치는 더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오치치가 종료 직전 코미어를 펀치 연타로 다운시켰다. 코미어는 힘들게 버텨냈다. 

분위기를 잡은 미오치치는 3라운드 초반부터 적극적인 타격으로 코미어를 압박하며 우세한 가운데 3라운드를 마쳤다. 코미어는 2라운드 후반 큰 펀치를 허용했을 때 발생한 데미지가 있어 보였다. 4라운드는 코미어가 반격에 나서며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대망의 마지막 5라운드. 미오치치는 코미어의 케이지 압박 중 포지션을 돌려내며 유리한 클린치 자세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코미어의 반격이 펼쳐지는 듯 했으나 미오치치는 때마다 클린치를 활용한 케이지 컨트롤로 영리하게 풀어갔다.

브루스 버퍼에 의해 심판의 판정은 49:46, 49:46, 48:47. 미오치치의 두 번째 2차 방어 성공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미오치치는 코미어와의 1차전에서 패하기 전 3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반면 코미어는 이 경기를 은퇴전이라고 공언하고 사활을 걸었으나 아쉬운 결과를 맞이해야 했다. 코미어로선 연패는 물론 한 명에게 두 번을 패한 게 처음인 만큼 이 패배가 뼈아프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