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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 4초 남기고 KO패…신예 로젠스트루이크 4연승

불과 4초를 남기고 희비가 엇갈렸다. 베테랑 헤비급 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신예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의 한방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UFC on ESPN 7에서 오브레임은 5라운드 4분 56초 KO패했다.

오브레임은 적극적인 정면대결보단 노련함을 내세운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의 펀치를 경계하며, 클린치 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다가 그라운드로 전환해 상위포지션에서 점수를 쌓아갔다. 

3라운드까지 무난히 앞서가던 오브레임은 4라운드에 흔들렸다. 로젠스크루이크가 플라잉니킥과 펀치로 재미를 보며 반격에 성공했다. 두 명의 부심이 4라운드에 로젠스크루이크에게 10점을 부여했다.

오브레임은 5라운드 들어서도 무리하지 않았다. 화끈함보단 승리 자체에 비중을 두는 듯 했다. 적절히 타격전을 받아주면서 클린치로 이어가길 반복했다. 점수를 지켜 판정으로 이기겠다는 전략으로 보였다.

그러나 방심이 화를 불렀다. 종료가 임박해지자 로젠스크루이크는 점점 압박했고, 오브레임은 백스텝을 밟았다. 그때 로젠스크루이크의 왼손 어퍼컷에 이은 오른손 훅이 작렬했다.

큰 충격을 받은 오브레임은 케이지 쪽으로 털썩 주저앉았다. 경기가 끝났다고 판단한 로젠스크루이크는 후속 공격을 가하지 않은 채 등을 돌리고 승리 세리모니를 펼쳤다.

하지만 오브레임은 억울해했다. 심판이 경기를 끝내려 하는 순간 일어서 왜 말렸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생각보다 오브레임이 빨리 일어서긴 했으나 경기를 중단시키기엔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2016년 UFC 203에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패했던 오브레임은 타이틀 재도전을 노렸다. 프란시스 은가누와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패하며 내리막길을 걷는 듯 했으나 2승을 거두고 다시 살아났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타이틀과는 거리가 더 멀어지고 말았다.

반면 로젠스트루이크는 대어를 잡았다. 월트 해리스의 대체 선수로 약 한달 전 투입돼 6위 오브레임을 잡았다. 다가오는 랭킹 발표에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로젠스트루이크는 현재 헤비급 14위다. 

수리남 출신의 로젠스트루이크는 6승 무패의 전적으로 올해 UFC에 데뷔해 4승을 거둬들였다. 지난 11월 UFC 244에서는 전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1라운드 29초 만에 쓰러트리며 주목을 받았다.

로젠스트루이크는 승리 후 "난 포기하지 않는다. 오브레임의 빈틈을 찾으려 노력했고 마지막에 그것을 발견했다. 그는 그래플링을 활용했지만 나를 놀라게 하지 못했고, 똑똑하고 어떻게 싸울 줄 알지만 난 이길 방법을 찾았다"며 "3월이나 4월 프란시스 은가누와 붙으면 완벽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