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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 "정찬성이 그라운드에 강점? 주짓수는 내가 우세"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UFC FIGHT NIGHT 165의 기자회견은 화기애애하게 흘러갔다. 처음 출전하는 한국대회의 공식행사에 오른 정찬성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고, 홍보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하트를 날리는 등 시종일관 친근한 자세로 임했다. 

하지만 오르테가에게 정찬성의 장단점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분위기가 진지해졌다. 신중히 대답해야 한다고 판단했는지 조금 머뭇거리는 등 오르테가는 약간 난감해했다. 

그리고 그는 "정찬성은 강하다. 단점을 꼽자면 주짓수다. 그의 강점은 스탠딩 펀치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옆에서 귀를 쫑긋 세우던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말을 부정했다. "난 반대라고 본다. 오히려 그라운드가 장점이고 타격이 약하다"고 반대 입장을 냈다.

여기에서 의사전달이 정확하게 되지 않아 서로의 주짓수 실력 논쟁으로 이어졌다. 오르테가는 "나보다 그래플링을 잘 한다고?"라고 되물었고, 정찬성의 대답을 "그렇다"고 이해한 그는 엄지를 아래로 내리며 "아니다. 내가 낫다"고 받아쳤다. 

하지만 오르테가가 마지막 페이스오프 때 즉흥적인 센스를 발휘해 훈훈한 분위기로 기자회견이 마무리됐다. 눈싸움 중 잠시 기다려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더니 상의 주머니에서 하트를 꺼내 정찬성에게 날린 것.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황한 정찬성은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이하 일문일답).   

- 랭킹이 높은 입장에서 원정경기의 부담을 안고 대결을 수락한 이유가 뭔가?
"누가 대결을 신청했는지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이번 경기에서 전찬성과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 같다. 정찬성이 지금까지 어떻게 싸웠는지를 보면 그 역시 나처럼 케이지 안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한국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정찬성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모이카노와의 경기를 봤다. 상대를 잘 분석했고 빠르게 공격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 전 경기에선 패했지만, 경쟁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게 격투기의 매력이다." 

- 정찬성의 장점과 단점을 꼽자면?
"(오르테가)정찬성은 강하다. 단점을 꼽자면 주짓수다. 그의 강점은 스탠딩 펀치싸움이라고 본다." 
"(정찬성)난 반대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라운드가 장점이고 타격이 약하다." 
"(오르테가)나보다 그래플링을 잘 한다고?" 
"(정찬성) 그렇다"
"(오르테가) 아니다. 내가 낫다"

- 이전의 인터뷰를 보면 일반적인 선수들과 싸우는 이유가 다른 것 같다.
"난 모두를 위해 싸운다. 어렸을 때 격투기를 배웠는데, 그 시절엔 자연스럽게 싸웠다. 크면서 내가 왜 싸우는지를 생각하게 됐는데, 결국은 꿈을 쫓아가는 것이었고 가족을 위해 싸우는 것 같다. 싸우면서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가족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타이틀 도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기다. 자신 있는가.
 "이 경기를 통해 내가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커리어 있는 한 번의 패배도 챔피언에게 진 것이다.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

- 남은 2개월 동안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평소와 비슷하게 훈련할 것 같다. 지금까지 재밌게 했다면 이제는 규칙적으로 집중해서 할 생각이다. 팀에 새 코치도 합류했다. 시차적응은 문제없다. 이번 대회가 올해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