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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키안 vs 감롯 성사 배경

아르만 사루키안 대 마테우스 감롯의 매치업은 기대감이 큰 반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내비치는 팬들이 많다. 둘 모두 라이트급의 신성으로 앞으로 기존 강자들과의 대결이 기대되고 더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한데, 그런 둘이 너무 일찍 만난다는 것이다. 한 명은 상승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이 경기가 추진된 것은 아닌 모양이다. 두 선수 모두 라이트급의 경쟁자들이 우리와의 경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상위 랭커로선 이 경기가 부담스러울 만한 것은 맞다. 사루키안과 감롯은 높지 않은 랭킹에 비해 실력이 뛰어난 경우인데, 상위 랭커로선 이기면 얻을 게 적고, 설령 지면 손실이 크다.

사루키안은 경기를 앞두고 "감롯과의 경기 후 이 체급, 나와의 맞대결을 거절했던 녀석들이 나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나와의 대결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감롯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UFC VEGAS 57 미디어데이에서 "아무도 사루키안과 싸우는 것을 원치 않았다. 많은 선수들이 그를 두려워한다. 또 그들은 나와도 싸우고 싶어 하지 않아 우리가 만나게 됐다"고 했다.

두 선수는 옥타곤에서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2019년 UFC에 입성한 사루키안은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데뷔전에서 이슬람 마카체프라는 강호를 만나 패한 뒤 5연승 중이다. 신체적인 능력은 물론 타격과 그라운드까지 두루 갖춘 웰라운더다.

상대인 감롯은 폴란드 출신으로 17승 1무효의 전적으로 2020년 UFC에 데뷔했다. 첫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했으나 이후 3연승 중이다. 스캇 홀츠맨, 제레미 스티븐스, 카를로스 페레이라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누르며 이목을 끌었다. 사루키안보다 승수는 적지만 영양가는 높다.

사루키안과 마찬가지로 감롯 역시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루키안은 훌륭한 파이터다. 타격과 레슬링이 좋다. 그러나 주짓수가 약점인 것 같다. 난 5라운드에 더 노련하고 압박에 익숙하다"며 "경기를 너무 일찍 끝내고 싶지 않다. 폭력의 5라운드가 될 것이다. 이 경기는 내게 가장 큰 시험이며 난 사루키안과의 대결에 잘 준비돼있다. 기회가 빨리 오면 끝내겠다"고 했다.

또 "UFC에서 5경기 만에 메인이벤트에 나서게 돼 영광이다. 지금이 최고 상태이기에 타이밍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난 챔피언이었고 멋진 쇼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