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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폰지니비오를 주목하라

이번 주말 열리는 UFC FIGHT ISLAND 7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맥스 할로웨이와 상대인 캘빈 케이터다. 전 챔피언 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성간의 맞대결이다. 과거 맞대결이 취소된 인연이 있는 카를로스 콘딧과 맷 브라운도 화끈한 스타일과 과거의 활약 때문에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이들 외에 눈여겨봐야 할 선수가 또 있다. 메인카드 세 번째 경기에서 중국의 리징량과 맞붙는 산티아고 폰지니비오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웰터급 랭킹에서 폰지니비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을 근거로 그저 그런 선수로 판단하면 오산이다.

폰지니비오는 2013년 UFC에 데뷔했다. 활동 초기에는 2승 2패의 성적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2015년 말부터 무섭게 성장했다. 

한 명씩 꺾어가더니 2017년부터 거너 넬슨, 마이크 페리, 닐 매그니를 완파하며 7연승을 달성했다.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운 경기력이 꽤 인상적이었다. 당시 그의 랭킹은 7위였다.

분위기를 타는 듯 했다. 이제 그럴 위치가 됐다고 판단했는지, 앤서니 페티스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도발했다. 이듬해 12월 UFC 245에선 전 챔피언 로비 라울러와 맞붙기로 돼있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었다.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라울러와의 대결은 무산됐고, 이후엔 큰 부상을 입어 경기를 갖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18년 11월, 옥타곤에 들어선지 어느새 2년이 훌쩍 넘었다. 그렇게 실적과 상관없이 랭킹에서 그의 이름은 사라졌다.

오랜 휴식 끝에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상대인 리징량 역시 랭킹엔 없으나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옥타곤에서 4연승과 3연승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2년 2개월 만의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적당한 상대라고 할 수 있다.

결코 매력적인 상대를 만났다고 할 수 없으나 폰지니비오에겐 어떤 경기보다 중요하다. 이기면 자신의 복귀를 알리며 랭킹 재입성이 예상되지만, 패할 경우 랭킹 진입은 불가하고 강호들을 꺾으며 쌓은 7연승의 공든 탑도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