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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80 나흘 앞으로

UFC 이벤트의 관심도는 대회를 구성하는 대진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어떤 지역에서 하든, 아무리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해도 결국 흥행은 대진이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UFC 280의 대진카드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최근 들어 최고의 매치업을 자랑한다. 메인이벤트가 흥미로운 반면 다른 경기들이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기대감 높은 메인이벤트를 필두로 흥미로운 매치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메인이벤트에서 맞서는 찰스 올리베이라와 이슬람 마카체프는 라이트급의 새로운 지배자를 노린다. 하빕이 은퇴하면서 올리베이라가 챔피언에 등극했으나 그는 지난 경기에서 계체 실패로 타이틀을 박탈당했고, 이번에 공석인 타이틀을 놓고 마카체프와 결정전을 벌인다. 

스타일이 전혀 다른 선수들의 대결이다. 마카체프가 하빕처럼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그라운드 앤 파운드 스타일이라면 올리베이라는 그 반대다. 안정적인 느낌은 마카체프보다 부족하지만 화끈하고 아슬아슬하며, 순간적으로 경기를 끝내는 피니시 능력이 압권이다. 스타일의 매력 덕에 최근 인기가 급상승했다.

코메인이벤트는 전현직 챔피언의 맞대결이다. 현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은 지난해 표트르 얀의 반칙 공격으로 어부지리 챔피언에 등극했으나 올해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그는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와 순항하고 있는 전 챔피언 TJ 딜라쇼를 꺾고 입지를 더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표트르 얀 대 션 오말리의 대결도 흥미롭다. 랭킹 1위 대 12위의 맞대결로, 일반적인 예상은 전 챔피언 얀이 단연 우세하다. 오말리로선 일생일대의 기회다. 아직 10위 안에 들지 못한 그가 이번 경기만 이기면 단번에 유력한 도전자 후보로 부상하게 된다. 장신의 타격가인 그가 밸런스가 우수하고 약점 없이 탄탄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 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메인카드 2경기로 치러지는 라이트급 매치도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베닐 다리우시 대 마테우스 감롯의 맞대결. 라이트급 신구강호간의 경기로 둘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연승 중인 다리우시는 1년 5개월 만에 출격하며, 감롯은 지난 6월 아르만 사루키안을 꺾자마자 곧바로 출격 준비에 돌입했다. 둘 모두 그래플링 실력이 탁월하다.

UFC 280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현지에서의 흥행을 고려해 시간이 편성됐다. 한국시간으로 언더카드는 22일 밤 11시, 메인카드는 23일 새벽 3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