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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히아의 그래플링 자부심

하니 야히아의 장점은 분명하다. 세계 정상급의 파이터라고 할 수 없으나 적어도 그래플링이라는 영역만 놓고 보면 매우 위험한 사나이다. 주짓주 세계선수권과 ADCC를 제패한 경험이 그것을 증명하며, MMA에서도 커리어에서 거둔 27승 중 21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강경호는 야히아의 그래플링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싸움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레슬링에서 분명히 앞서는 만큼 톱포지션을 점할 수 있고, 야히아가 하위에서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야히아의 생각은 다르다. 강경호의 그래플링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는 UFC와의 인터뷰에서 "강경호는 훌륭한 그래플러이자 파이터로 그라운드로 싸움을 가져간다. 하지만 그는 많은 것을 해보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그에게 많은 문제를 주지 못하는 상대들을 대상으로 그래플링 운영을 펼쳤다.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그는 아직까지 나 같은 그래플러를 만나보지 못했다"고 큰소리쳤다.

뛰어난 그라운드 실력과 달리 야히아는 아직까지 KO승이 없다. 그래플링을 기반으로 싸운다지만 MMA에서 약 20년간 경쟁하며 39전을 치렀음에도 KO승이 없다는 게 놀랍다. 하지만 그는 KO승에 연연하지 않으며 언제든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KO승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나는 UFC에서 매 경기 타격을 사용했다. 복싱과 무에타이 경기에서는 KO승을 거둔 바 있다. 더 강해지기 위해 이런 스타일을 활용해서 경쟁해왔다. 난 KO 파워를 가지고 있고 이번에 그를 KO시킬지도 모른다"는 게 그의 말이다.

두 선수의 경기는 당초 지난 8월 1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히아의 코로나 19 양성반응으로 대회 당일 아침 경기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상대인 강경호는 물론 본인도 허무하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너무 실망스러웠고, 이후 캠프를 재개할 때까지 심적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는 그는 "이 대결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었고, 계속 스스로 가다듬고 있다. 지난 첫 캠프 때보다 더 나은 캠프를 진행했다. 모든 것들을 더 날카롭게 다듬었고,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둘의 경기는 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98의 메인카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