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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오늘, 크로캅은 하이킥에 무너졌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3년 전인 2007년 4월 22일(이하 한국시간)은 세계 격투팬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날 중 하루로 기억된다.

프라이드FC에서 예멜리야넨코 효도르, 안토니오 호드리오 노게이라와 자웅을 겨뤘고,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헤비급 타격가로 위상을 높인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이 UFC 두 번째 경기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경기가 열린 무대는 UFC 70, 상대는 가브리엘 곤자가였다. 당시 곤자가가 UFC 데뷔 약 1년 동안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지만 크로캅과는 커리어 등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크로캅은 1라운드 4분 51초 만에 실신했다. 그 패배가 더 충격적인 이유는 상대가 그래플러였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하이킥에 당했기 때문이다.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그라운드 하위에 있던 그는 이어진 스탠딩에서 좌측으로 돌다가 곤자가의 오른발 하이킥 한방에 쓰러지고 말았다. 거물을 잡아낸 곤자가는 크게 포효했다.

이후 칙 콩고에게마저 패하며 슬럼프에 빠진 크로캅은 단체간의 협의를 통해 일본 단체로 이적했다가 2009년 옥타곤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2011년 은퇴를 선언했고, 미련을 버리지 못해 타 단체에서의 활동을 이어가다 2015년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그의 복귀전 상대는 다름 아닌 곤자가였다. 크로캅은 3라운드 TKO승으로 설욕에 성공했으나 자신이 당한 것만큼 속 시원하게 돌려주진 못했다.  

불과 한 경기 뒤 크로캅은 다시 UFC를 떠났다. 그해 11월 UFC 서울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그가 반도핑정책 위반을 자진 신고하며 도마 위에 오른 것. 이후 그는 타 단체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 크로캅은 총 전적은 38승 11패 2무 1무효. UFC 전적은 5승 6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