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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UFC서 첫 패배

한국인 유일의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이 UFC 5승 달성에 실패하며 옥타곤 입성 이래 처음으로 고배를 마셨다. 

정다운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엘몬트 UBS 아레나에서 열린 UFC 롱아일랜드에서 더스틴 자코비에게 1라운드 3분 13초 KO패했다.

흐름 자체는 좋았다. 정다운은 미소를 띤 여유 있는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적극적인 로킥이나 킥-펀치 콤비네이션은 이전에 쉽게 볼 수 없었으며 상체를 흔드는 동작에서도 기술적으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은 초반 로킥을 주고받으며 점차 경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정다운은 시간이 흐르면서 옥타곤 중앙을 잡고 점차 압박해나갔다. 조금씩 자신감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한 순간 경기가 끝났다. 자코비의 왼손이 두 차례 들어가면서 정다운이 흔들렸고, 기회를 포착한 자코비가 원투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으며 정다운을 다운시켰다. 정다운은 크게 넘어지고도 바로 일어섰으나 주심은 이미 경기를 중단시킨 상태였다.

정다운은 2019년 UFC에 입성해 4승 1무로 순항 중이었다. 이번 상대인 자코비가 15위인 만큼 이기면 랭킹 진입이 기대됐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랭킹 진입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2016년부터 이어오던 무패행진도 마감했다. 그는 이번 경기 전까지 최근 15경기에서 14승 1무를 기록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