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는 사회복무요원 대상자로 입소를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원자가 밀려 있는 탓에 소집 기간이 지나면서 장기 대기자로 분류돼 5급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된다. 면제가 된 셈이다.
UFC에서 왕성히 활동하던 최두호는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경기를 뛰기 어려운 입장에 처했었다.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 나이가 되면 해외로 출국할 수 없는 법 때문이다. 소집이 해제되기 전까지 출전이 어려울 것 같았던 그에게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대회는 선물처럼 느껴졌다.
다시 해외에서 활동이 가능해진 최두호는 오는 여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UFC 측에도 7월 출전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최두호는 2014년 UFC와 계약한 뒤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상위권 진입 목전에서 컵 스완슨에게 패했고, 이어 맞붙은 제레미 스티븐스와의 대결에선 처음으로 TKO로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부산에서는 경기 중 손목 뼈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아픔도 충분히 경험했고 무거운 짐도 덜어냈다. 그가 다시 한 번 페더급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