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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서브미션패…잘 싸웠지만 여전히 벽 높아

한국인 페더급 파이터 '스팅' 최승우의 UFC 첫 승 달성이 좌절됐다.
 
최승우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알버타주 에드먼튼에서 열린 UFC 240에 출전해 가빈 터커에게 3라운드 서브미션패했다.

지난 데뷔전에 비해 최승우는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다. 그라운드에서 탈출하는 능력은 물론 타격도 더 과감해졌다. 그러나 약점을 완전히 극복한 정도까진 아니었다. 상대의 테이크다운과 클린치 압박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터커는 최승우가 약점을 보였던 그래플링 영역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약 1분경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그라운드에서 최승우를 압박했다. 최승우가 탈출하려 일어서면 집요하게 달라붙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최승우는 3분 30초경 탈출에 성공했으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것은 터커의 전략인 듯했다. 그는 2라운드에도 원렉 테이크다운으로 포인트를 땄다. 최승우는 타격으로 잘 풀어가는 상황에서 테이크다운을 내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터커는 4점 포지션 상황에서 니킥 반칙으로 감점을 당했고, 두 선수가 스탠딩에서 공방을 벌이다 2라운드가 끝났다.

상대의 감점을 감안하더라도 최승우로선 경기가 판정으로 가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3라운드에는 초반 그라운드에서 빠르게 탈출하며 기대를 높였다. 클린치 상황에선 다리 기술을 이용해 호쾌한 테이크다운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터커가 탈출한 뒤 공방을 벌이다 백마운트를 내주며 경기가 급속도로 기울었다. 터커는 최승우의 목을 잡아 조르기로 연결시켰다. 공식 기록은 3분 17초 터커의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

이로써 최승우는 UFC에서 승리 없이 2패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4월 UFC 데뷔전에서 모브사르 이블로에프에게 판정패한 바 있다. 데뷔전보다 인상적이었고 강한 승리 의지 또한 느껴졌으나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